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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조양상

한성뉴스넷 | 기사입력 2018/02/01 [05:10]

2월 조양상

한성뉴스넷 | 입력 : 2018/02/01 [05:10]

 

▲     © 한성뉴스넷


2월 조양상

 

한시라도 바삐

겨울을 데리고

먼 길 떠나고 싶어 했던 너는

가난한 식솔들을 위해

위안부'로 팔려간

우리 이모'의 헤진 옷고름'이다.

 

하루 라도 빨리

봄 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이름마저도 잊어지길 원했던 너는

홍역을 겪어야만이

쑥쑥 자랄 여린 영혼을 위해

까까머리 이마 위에 얹어진

내 첫사랑의 젖은 손수건이다.

 

그런 너의 슬픔을 대신하여

저수지 얼음도 쩌렁쩌렁 울어주고

설움에 불어터진 버들강아지도

노란 개나리로 피어난다.

 

밤을 새워

여린 생명 피어나길

두 손 모아 빌어준 너는

침묵으로 겨울잠 깨우고는 요절한

계절의 어머니

빈 쌀독 긁어모아

아침을 차려내신

울 엄니의 정화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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