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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라 / 나목

이길순 | 기사입력 2017/12/25 [23:18]

장미라 / 나목

이길순 | 입력 : 2017/12/25 [23:18]

 하루하루 다가오는 추위에

제 몸 위기를 직감하고

살붙이를 떨궈낸 나목을 두고

누군가는 나눔을 노래하지만

인생살이로 보면 비정한 거다

 

비정한 그 어미가 오늘은 운다

침묵으로 무겁게 입 다물었던 어미가

 

오늘은 발밑에 버린 새끼들을 부르며 운다

밤새 운다 윙윙 운다

 

제 살자고 어린것을 떨쳐

새끼를 제물 삼는 식목이

제 행동에 스스로도 진저리를 치며

통곡을 하고 있다

 

칼바람 비바람에 몸을 뒤흔들며

제 기막힌 운명을 한탄하면서

저토록 서럽게, 서럽게 울음을 운다

 

2014.12.14

 

 

▲     © 한성뉴스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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