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비명을 읽다 / 김성미

한성뉴스넷 | 기사입력 2021/01/24 [22:35]

묘비명을 읽다 / 김성미

한성뉴스넷 | 입력 : 2021/01/24 [22:35]

▲ 묘비명을 읽다   © 한성뉴스넷

 

묘비명을 읽다 / 김성미

평생에 걸쳐 제 몸에 새긴

나무의 글귀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성미 시인, 3회 경남 고성국제한글디카시공모전 우수상, 서울디카시인협회)

 

[감상]

나이테를 보면 나무의 나이를 알 수 있고, 방향을 알 수 있다. 게다가 나이테의 굵기를 보고 그해의 기후를 알 수 있다고도 한다. 살아온 과정을 고스란히 읽을 수 있는 건 나무만이 아니다. 사람의 얼굴에도 나무의 나이테처럼 살아온 날들이 고스란히 새겨짐을 볼 수 있다. 불혹이라는 나이가 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지라는 말도 여기서 나온 말이리라. 김성미 시인은 나무의 독특한 그루터기를 보고 평생 자기 몸에 새긴 묘비명을 생각했을 것이다. 대단한 발상이고 촌철살인의 디카시라 아니할 수 없다. 나는 어떤 묘비명을 쓸까 생각해 본다.

 

(양향숙 시인, 서정문학 등단, 서울디카시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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