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 / 시인 장미라 (성남바리스타학원장)

이길순 | 기사입력 2019/12/02 [02:03]

나목 / 시인 장미라 (성남바리스타학원장)

이길순 | 입력 : 2019/12/02 [02:03]

 

▲     © 한성뉴스넷



맨드라미 빨간 꽃

차가운 서릿발에 떨어지는 날까지

푸른 잎을 피워서

시원한 그늘이 되어주자고

 

바램이 희망일수 있게

눈물비친 가슴엔 사랑을 주고

눈 오는 길목 늦은 귀가를

하염없이 기다려 줄 가로수가 되자고

 

바람이 헐벗은 어깨를 사정없이 치는 날

눈물로 떨군 낙엽 돌아보지 말고

누군가의 아궁이에 기꺼이

따뜻한 군불이 되어주자고

 

그렇게 사는 것이 행복한 나목은

바닥에 떨어진 달 조각을 하나씩 주워

낙엽이 시가 되어 줄때까지

가지위에 가만가만 올려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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