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목 장날의 추억 /平田 윤병두

한성뉴스넷 | 기사입력 2019/09/05 [08:17]

대목 장날의 추억 /平田 윤병두

한성뉴스넷 | 입력 : 2019/09/0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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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목 장날의 추억 /平田 윤병두

울엄니 사철 무명 앞치마 벗으시고

장농 깊숙 치마저고리 찾으시는 날

울아버지는 막내아들도 못 먹는 달걀

서울서 공부하는 큰아들 먹을 만큼 몇개 남기고

돈살 계란 짚 꾸러미로 싸시는데

마루 밑 복실이는 괜스리 꼬리친다.

동전 한 잎 아끼시려

울엄니 좁디좁은 시골 장터

돌고 또 한 바퀴 도시느라

대목장날 해가 누엿누엿

추석빔 필요 없는 복실이가

먼저 멍멍 거리면

꾸러미 계란 몇 줄

내 새 고무신 추석빔 되어온다.

울엄니 시장 바구리 밑

깨엿 기다리던 내가

어느덧 머리색 희끗희끗 한데

나 돌아가고 싶다

그리운 그 때로 돌아가고 싶다

울엄니 달빛 아래서

고이 빗은 송편은 없지만

고운 외할머니 냇물 불으면

버선 벗으시고 징검다리 건너오시던

그 맑은 시내 지금도 동쪽에 흐르는

내 고향집에 돌아가고 싶다

글, 그림 제공 :이근연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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