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시

한성뉴스넷 | 기사입력 2019/03/16 [22:08]

3월의 시

한성뉴스넷 | 입력 : 2019/03/16 [22:08]

 

▲     © 한성뉴스넷



3/박금숙

 

거친 눈발이 몰아치거나

느닷없는 천둥이 치거나

폭우가 쏟아지거나 하는 것은

참을성 없는 계절의

상투적인 난폭 운전이다

 

3월은

은근히 다림질한 햇살이

연둣빛 새순 보듬어주고

벚나무 젖빛 눈망울

가지를 뚫고 나와

연한 살내 풍기는

부드러움이다

 

꽃샘추위 시샘을 부려도

서둘러 앞지르지 않고

먼 길 돌아온

도랑물 소리에 가만히

귀 기울일 줄 아는

너그러움이다

 

3월은

가을에 떠난 사람

다시 돌아와

추웠던 이야기 녹이며

씨앗 한 줌 나누는

포근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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