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의 추억 / 박재근

한성뉴스넷 | 기사입력 2011/08/12 [07:50]

장맛비의 추억 / 박재근

한성뉴스넷 | 입력 : 2011/08/12 [07:50]

하늘이 애가 타 몸으로 울어

땅이 축복받을 일도 아니다

역으로 거슬러 올라간

巫女의 살플이도 다하지 못한

우리의 통곡이 다시 순리로 내리는

두려운 진리다


 

몇 날을

풀 잎사귀를 타고 흐르는 작은 물방울이

뿌리를 파고들어

다시 강으로 흘러드는 불변의 도도함을

신음하는 역사의 흐름이라도

나는 그냥 보고만 있다


 

더 내려라

몸서리로 앓는 한계를 씻어 내리는 처절함이

그립고 보고픈 희미한 내 역사

그리고 떠나던 사랑이

발가벗긴 나를 강둑으로 몰아내던

그날처럼 말개지도록


 

그땐 장대비 같은 청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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